희귀암, 아는 것이 힘⑬ 구강암 

 

[해마다 국내에서는 13만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중에는 희귀암이라 불리는 병명조차 낯선 암과 싸우는 이들도 포함돼 있다. 암의 호발 부위가 다양해지고 암 발병률이 늘어남에 따라 희귀암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시점이다. MK헬스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희귀암의 증상과 진단, 치료, 예방 등 전반적인 내용을 15회에 걸쳐 다룬다.]

# 증상이 악화되더라도 눈에 띄지 않는 암이 있다. 바로 입속에 생기는 구강암이다. 구강암은 단순히 입속에 생긴 염증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악화된 후에야 발견되고 있다.

구강암은 입술, 혀와 밑바닥, 입천장, 입 안의 점막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대부분 입 안의 점막을 구성하는 편평상피세포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 구강점막의 작은 침샘에서 발생하는 타액선암, 턱뼈나 안면부의 근육 등에서 발생하는 육종 등이 있다.

국내 구강암 환자의 수는 전체 암 환자의 1%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인구 10만명 당 약 1.6명 정도다. 구강암은 남성의 발병 비율이 여성 보다 3배 정도 높으며, 60~70대에서 구강암으로 진단받은 사람이 약 70% 이상을 차지한다. 발생 부위별로는 혀에 발생하는 설암이 가장 많아 전체의 3분의 1 정도다. 구강암의 발병률은 위암이나 폐암만큼 높지는 않지만 진행된 구강암은 치료성적도 좋지 않고 일 완치되더라도 심한 안면 변형이나 발음과 저작에 장애가 동반된다.

◆ 육안으로 판별 가능…입안 염증 오래 남아있으면 `의심`

구강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대부분 육안으로 판별이 가능하다. 따라서 구강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하면 조기 발견이 쉽다. 구강암의 주된 증상 중 하나는 구강 내의 병변으로 쑤시는 듯한 동통이다. 그러나 초기에는 동통이 없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동통의 유무가 구강암의 증상과 반드시 연관될 수는 없다.

다음은 구강암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 입안이 헐었다.

△ 입안에 하얀 또는 붉은 병변이 있다.

△ 혀나 입안이 아프다.

△ 입안에 혹이 만져진다.

△ 이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이를 뽑은 후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

△ 목에 혹이 만져진다.

이같은 증상이 있다고 모두 구강암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단순한 염증은 2~3주면 아물기 때문에 이 시간이 지나도 입안에 염증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 흡연, 음주 등 위험요인…`음주와 흡연` 함께 하면 `더욱 위험`

구강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음주, 바이러스 등이다. 특히 흡연은 구강암이나 호흡기암의 발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암협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구강암에 걸릴 위험성이 2배 이상이나 된다. 씹는 담배가 주된 기호품인 인도나 동남 아시아 지방에서 볼 점막에 암이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흡연과의 연관성에 힘을 실어준다.

음주는 흡연과 함께 과도하게 하는 경우, 구강암이 발생할 확률이 약 30배 이상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최근에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가 구강암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 흡연ㆍ술 많이 하는 40세 이상, 1년에 한 번씩 `구강 검진`

구강암은 초기에 발견될수록 기능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치료의 일차적인 목적은 암을 제거하고 재발률을 낮추어 완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구강 내 기능과 얼굴 외형의 변형도 최소로 하고 음식을 먹고, 삼키고, 말하는 기능 등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다.

검진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며 내시경 없이 임상적으로 입 안을 보고 촉진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구강암의 발견이 가능하다. 따라서 주기적인 검진이 의미가 있다. 흡연이나 술을 많이 하는 40세 이상은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구강 검진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생활 습관이 구강암과 매우 연관이 깊다는 연구 결과는 생활 개선을 통한 예방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예방을 위해서는 흡연, 음주 등 위험요인을 피해야 한다. 또 틀니를 사용할 경우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오래 사용한 구강 내 보철물 등에 의해 구강의 점막이 손상될 경우 상처가 구강암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도움말=국가암정보센터

[김지수 MK헬스 기자 winfre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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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7 18:50:44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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