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백혈병은 약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매일 아무 때나 한 알만 먹으면 돼 편리성을 높인 약도 나왔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약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매일 아무 때나 한 알만 먹으면 돼 편리성을 높인 약도 나왔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백혈병은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생긴다. 처음에는 조혈모세포가 많아지면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 성분이 모두 늘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미성숙한 조혈모세포만 만들어져 혈액 성분이 부족해진다. 백혈구가 줄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적혈구·혈소판이 부족하면 빈혈·고열·뼈 통증 등이 자주 생기며 피가 나면 쉽게 멈추지 않는다.

10여 년 전까지는 백혈병에 걸리면 항암치료나 골수이식을 받아야 했다. 항암치료는 독성이 강한 약물로 비정상적인 백혈구를 없애는 과정에서 환자에게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준다. 병이 재발할 가능성도 크다. 골수이식은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가 일치해야 가능한데, 그 확률이 형제 간 25%, 부모 자식 간 5%, 다른 사람 간 0.005%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있다.

2001년 나온 글리벡(노바티스) 덕분에 성인 백혈병의 25%에 해당하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은 당뇨병·고혈압처럼 약으로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 약 역시 한계가 있다. 소화기 부작용 때문에 반드시 식후에 250㏄ 이상의 물과 함께 먹어야 한다. 몸이 붓거나 피부가 하얗게 되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경우가 많다. 또 내성이 생겨 병이 재발하는 비율도 컸다. 10년 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글리벡을 꾸준히 먹은 사람은 10명 중 6명이었다. 나머지 40%는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크다는 이유로 복용을 중단했다.

이같은 부작용을 줄여 만든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중에서 스프라이셀(BMS)은 아무 때나 하루에 한 알만 먹으면 되므로 복용법이 훨씬 편리해졌다. 2011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어 비용 부담도 많이 줄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약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약을 끊으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약을 끊은 환자의 절반이 재발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정주섭 부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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