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국내에서는 13만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중에는 희귀암이라 불리는 병명조차 낯선 암과 싸우는 이들도 포함돼 있다. 암의 호발 부위가 다양해지고 암 발병률이 늘어남에 따라 희귀암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시점이다. MK헬스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희귀암의 증상과 진단, 치료, 예방 등 전반적인 내용을 15회에 걸쳐 다룬다.]
방광에서 소변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통로인 요도에서도 암이 발생한다. 요도암은 크게 요도에서 처음 발생한 원발성 요도암과 방광암 등 요로생식기암이 요도에서 다시 발생한 재발성 요도암으로 나뉜다.
요도암의 발병률은 다른 암종에 비해 미미한 편이다. 지난 2008년 발표된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03~2005년 국내에서 연 평균 132,941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 중 요도암은 연 평균 59건을 차지했다. 남녀의 성비는 2:1로 남자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 요도 출혈·혈뇨·배뇨곤란 등 반드시 진료 받아야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방광암 과거력이 있거나 성병, 요로 감염,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비롯한 요도의 만성염증 등이 위험 인자로 꼽히고 있다.
요도암으로 인한 증상은 다양하다. 여성 환자의 경우 요도 출혈이나 속옷에 혈흔이 묻어나오는 증상이 가장 흔하다. 또 빈뇨, 절박뇨, 요실금, 배뇨곤란, 통증 등을 동반한다. 궤양이 있으면 악취와 분비물이 동반되기도 하며 환자의 25~35%에서는 방광에서 오줌을 배출하지 못하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남성 요도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음경이나 요도에서 덩어리나 결절이 만져지는 것이다. 이외에도 요도 출혈, 혈뇨 혹은 배뇨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요도 출혈 혹은 혈뇨
△속옷에 혈흔이 묻어나오는 경우
△소변 줄기가 약하거나 끊어지는 경우
△빈뇨
△회음부 혹은 음경에서 덩어리나 결절이 만져지는 경우
△요도 분비물
△서혜부에서 커진 임파선이 만져지는 경우
요도암의 진행은 주위 조직이 침범되거나 림프관을 통해 전이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진단 당시에는 이미 림프절의 전이를 동반할 때가 가장 많다. 이에 비해 혈관을 통한 전이는 진행된 요도암이나 전립샘 요도에 이행세포암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드물다.
◆ 성병과 재발성 염증, 반드시 예방해야
요도암은 외부 성기, 요도, 회음부 촉진과 직장수지검, 골반 내진 등 신체검사와 함께 소변 검사가 가장 필수적인 검사 방법이다. 소변 검사를 통해서는 혈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방광요도 내시경은 아래 요도와 위 요도의 진단과 치료에 가장 중요하며 흔하게 시행된다.
표준 치료 방법은 수술을 통한 절제이며 절제 범위는 요도암의 위치와 병기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요도의 입구에 가까운 앞 요도암은 수술적 절제가 가능하며 예후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요도 중 방광쪽에 가까운 뒤 요도암은 광범위한 국소 침윤이나 원격 전이를 종종 보여 불량한 예후가 나타난다. 그 외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 요법이 있다.
국소 치료를 위한 가장 중요한 예후 인자는 해부학적 발생 위치와 종양의 병기다. 낮은 병기의 앞 요도암은 높은 병기의 뒤 요도암에 비해 예후가 좋다. 또 병변 부위, 림프절 전이 여부가 생존율의 예측인자로 사용되고 있다.
진행된 병기에 있어 불량한 예후 인자로는 주위 장기의 침윤, 림프절 전이 등이 있다. 국소 진행성 병변에서 단일 치료는 성공하기 어렵고 국제적인 5년 생존율은 20% 이하, 국소 재발이 66% 이상이 된다. 전립샘요도 종양에서 침윤성 요도암의 5년 생존율은 많게는 26% 정도로 불량한 예후를 보인다.
요도암을 현재 특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성병과 재발성 염증을 예방하고 요로 감염이 있을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 등 위험인자를 피해야 한다.
※도움말=국가암정보센터
김지수 MK헬스 기자 [winfre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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