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림프종의 원인과 치료
2. 원인과 치료
1) 원인
어느 한 환자의 직접적인 발병원인을 확인해내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최근에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분자 생물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연구한 결과, 이 질환의 발병원인에 관한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예를 들어 어느 유전자의 일부분이 다른 유전자의 일부분과 자리를 바꾼다든가, 정상 유전자의 한부분에 돌연변이가 생기거나, 또는 어느 한 유전자의 수가 정상의 몇 배로 증폭되어 나타나는 등 여러 가지 변화에 의하여, 정상이었던 어느 유전자가 암을 일으키는 성질을 얻게 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또 감염이나 어떤 약제에 노출 또는 다른 질환에 걸렸을 때 악성 림프종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것이 알려져 있는데 그 첫째가 미생물 감염이다.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나 인체 T세포 림프종 바이러스에 의하여 악성림프종이 발생하거나 위에 감염된 헬리코박터 필로리에 의하여 위의 MALT 림프종이 발생하는 것 등이 그 예가 되겠다.
둘째로는
약제나 화학 물질 등이 있는데 요즈음 환경과 관련하여 많이 언급되는 다이옥신이나, 방사선에의 노출 그리고 항암제 치료나 방사선 치료 후에도 림프종의 발생이 보고된 바 있다.
셋째
선천성 면역 결핍질환이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지 못하나 이런 환자들의 경우 병을 앓는 도중에 악성 림프종이 진단되곤 한다.
넷째
후천성 면역결핍으로 AIDS환자의 경우 악성 림프종의 병발이 많이 보고된다.
다섯째는
자가 면역성 질환인데 쇼그렌 증후군, 류마치스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요인들과 악성 림프종의 발견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연구결과는 없는 실정이다.
2) 치료
악성 림프종의 치료는 항암제 투여가 기본이며, 병기와 조직학적 아형에 따라 방사선 치료를 단독으로 또는 항암제와 병합하여 사용할 수 있고, 전체적으로 보아 이런 치료로 약 3분의 1의 환자에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약 3분의 2의 환자는 처음부터 반응하지 않거나 일차 치료에 반응했다가도 곧 재발하게 되어 결국은 빠른 시간에 사망에 이르게 되어, 이러한 환자들은 치료를 시작할 때부터 특별한 치료 계획이 필요하게 된다.
서서히 몇 년간에 걸쳐서 진행하는 무통성의 림프종은 보통은 급격히 진행하지 않으며 단번에 완치되지는 않으나 완화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않으면,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1-3년이 지나면 이 질환이 통상적으로는 진행하며 치료가 필요해진다.
치료 결정은 환자의 나이, 일상생활 수행능력 그리고 질환의 범위에 따라 개별적으로 행해진다. 초 치료로는 여러 가지 약제를 같이 사용하는 여러 가지 병합치료가 있다. 보다 공격적이거나 항암제에 잘 듣지 않는 (약제 내성인)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더 강력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선택된 젊은 환자에게는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이 적합 할 수도 있다. 무 활동성 림프종 환자에게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하는 것은 현재로써는 도움이 되는지 여부가 확실치 않다. 1기의 악성림프종을 가진 경우에는 국소에 방사선 치료만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도 있다. '
헬리코박터 필로리'라는 세균의 감염과 관련되어 위에 발생하는 무통성 림프종인 MALT 림프종은 질환이 위에 국한 된 경우 세균을 죽이는 목적의 항생제 치료에 완전 반응을 보였다는 보고도 있다.
중등도와 고도의 림프종을 가진 환자는 완치를 목적으로 치료하여야 하며 치료의 근간은 병합 화학요법이다. 전통적으로 네 가지 이상의 수의 약제를 병합하는 화학요법을 사용해 왔다. 보다 새롭고 보다 더 강력한 약제를 여러 가지 섞어서 치료하는 것이 치료효과가 더 좋은지 알기 위해 계속 연구하고 있다.
이렇게 병합 화학요법으로 치료하면 60-80%의 환자가 반응을 보이며, 그 중 약 반수는 짧은 기간 내에 재발하고, 일단 재발하면 완치를 기대하기 힘들게 된다. 따라서 첫 번 항암제 치료 후 재발하는 환자에게는 보다 강력한 치료방침이 필요하게 된다. 그 방법으로는 최근 사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고용량 항암제 투여와 자가 말초혈액 조혈모 세포 이식이다.
이 치료법은 또한 진단 당시부터 재발의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되는 고 위험군 환자의 초 치료로도 최선의 치료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 악성 림프종의 면역요법
여러 가지 암 중에서 면역요법이 효과를 보이는 암으로는 악성 림프종이 가장 뛰어나며 그 중에서도 B 세포 림프종이 가장 높은 반응을 보인다. 따라서 드물게 자연 치유를 일으키거나, BCG, Interleukin-2 와 같은 비 특이적 면역치료에 간혹 반응을 보이는 것, 또는 B 세포 특이 단 클론 항체나 종양 백신에 높은 반응을 보이는 것 등이 그 예가 되겠다.
단 클론 항체는 수동 면역치료제로 림프계의 종양치료에 가장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약 10종 미만이 사용가능하며 이중에서 CD20 표면 항원에 대한 단 클론 항체인 Mabthera가 가장 먼저 임상에 적용되어 효과를 보이고 있다.
B 세포 림프종의 90%이상이 세포표면에 CD20이라고 불리는 항원을 발현한다는 사실로 보아, CD20은 림프종에 대하여 면역 요법을 하는 데에 있어 좋은 목표가 될 수 있다. Mabthera (Rituximab)는 CD20에 대한 생쥐 항체로 Fc부분을 사람의 항체로 대체하여 사람의 보체 및 표적세포와의 반응은 더 잘되게 하고 부작용인 면역학적 반응은 줄인 것이다.
1997년 12월 미국의 식품 의약품 안전청인 FDA가 림프종 치료제로 공인하여, 림프종 치료에 효과를 공인 받은 최초의 단 클론 항체이다. 이 단 클론 항체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붙여서 치료효과를 더 높인 약제들이 개발되어 임상시험 중이며, 아직 한국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3. 결론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악성 림프종의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각 종류마다 어떤 치료법이 효과적인지는 아직 더 연구되고 발전되어야 한다. 무통성의 림프종 환자의 생존기간의 중앙치는 6-8년이며, 이 시기가 되면 궁극적으로는 치료에 반응을 안 하게 되며 이러한 상황은 종종, 보다 더 공격적인 양상으로 조직학적 진행을 하면서 나타난다. 고도 림프종 환자의 예후는 항암제에 대한 반응에 따라 달라진다.
처음 진단된 병리학적 아형과 질환의 덩어리의 크기, 발생 시의 연령, 병기 등이 완치 가능성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적절한 치료를 하면 미만성 (disseminated) 대 세포 림프종 환자의 약 50%가 완치 될 수 있다. 젊고 임상상태가 좋으며, 병기가 낮은 환자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기대 할 수 있다.
고용량 항암제와 자가 조혈 모세포 이식으로 구제요법을 시행하면, 특정한 상태 (항암제에 아직 반응을 보이고, 좋은 전신 상태에 있으며, 종양 덩어리의 크기가 최소한의 상태)에 있는 환자에서는 50%에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암의 치료에 환자의 영양 상태와 그에 따라 변화하는 면역능력이 항암제 치료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으며 따라서 치료중인 환자는 식사와 여려가지 섭생에 주의하여야 하겠고 가급적 즐거운 생활을 하면서 체력을 유지하도록 적당한 운동을 추가하는 것이 좋겠다. 아울러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치료하는 의료진이 성실한 자세를 가졌다고 인정되면 그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는 것도 좋은 치료효과와 장기생존을 얻는 데에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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