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단백질이 많다고 해서 세포가 더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포 골격을 이루는 특정 단백질이 정상보다 조금만 많아져도 세포 간 결합이 약해지고 조직 구조까지 무너졌다.

스위스 제네바대 연구진은 세포 골격인 미세소관을 이루는 핵심 단백질인 '튜불린'을 관찰했다. 미세소관은 세포 형태를 유지하고 물질을 운반하며 세포 분열에도 관여하는 구조다. 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려면 튜불린 역시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

연구진은 실제 조직과 비슷한 환경을 구현한 3차원 세포 배양 모델인 '스페로이드'를 이용해 튜불린의 양을 정상보다 10~20% 높인 세포를 관찰했다. 스페로이드는 일반적인 2차원 배양보다 세포 간 상호작용을 실제 조직에 가깝게 재현할 수 있는 모델이다.

튜불린이 증가한 세포는 오히려 세포 골격이 더 튼튼해진 것이 아니라, 미세소관이 지나치게 안정되면서 구조를 유연하게 재구성하는 능력이 떨어졌다. 세포 간 접착과 조직 부착에 필요한 단백질도 제자리를 벗어났다. 세포 간 결합 역시 점차 느슨해졌다. 결국 조직 형태가 흐트러졌고, 정상적으로 살아남아 기능을 유지하는 세포도 줄어들었다.

연구를 이끈 제네바대 이바나 가시치 교수는 "세포는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그 양까지 매우 정밀하게 조절한다"며 "튜불린은 정상보다 소폭만 증가해도 조직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세포가 단백질의 종류뿐 아니라 양까지 엄격하게 조절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특히 미세소관은 파클리탁셀 등 일부 항암제가 암세포 분열을 막기 위해 직접 작용하는 구조다. 연구진은 튜불린 조절 메커니즘을 더 정확히 이해하면 미세소관을 이용한 기존 항암 치료를 보완하거나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세포 내부에서 튜불린이 과다 생성되는 상황을 실험적으로 재현한 것이다. 일반인의 단백질 섭취량이나 단백질 보충제 복용이 같은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6/07/23/2026072302182.html
 

출처: 크리에이터정관진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