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후추를 추가하면 지용성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의 영양소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음식에 아무리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도 몸에 흡수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영양소 흡수율이 걱정될 때 음식에 ‘후추’를 뿌려 보자. 맛과 향이 풍부해질 뿐 아니라 영양소 흡수율도 높아진다.

지난 19일 외신 매체 BBC Future에는 음식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소를 극대화하는 재료로 후추가 소개됐다. 음식의 질감과 구조, 운반되는 양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양소가 인체에 충분히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기도 하는데 후추를 추가하면 이러한 한계가 어느 정도 개선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매사추세추대 식품과학과 데이비드 줄리안 맥클레멘츠 교수 연구팀이 샐러드 섭취 후 혈액으로 흡수되는 영양소의 양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샐러드와 드레싱에 후추를 추가하면 영양소 흡수율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추에 들어 있는 ‘피페린(piperine)’ 성분 덕분이다. 피페린은 후추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으로, 위장 점막을 부드럽게 하고 영양소가 더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장내 환경을 개선한다. 더 나아가 간과 장에서 영양소를 분해해 체외로 배출하는 효소의 활동을 일시적으로 억제해 영양소가 체내에 더 오래 머물게 한다. 그 결과 비타민A·D·E·K 등 지용성 비타민과 셀레늄, 철분, 칼슘 등 미네랄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실리빈이나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성분도 더 잘 흡수된다. 특히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과 궁합이 좋다. 둘을 함께 섭취하면 커큐민의 흡수율이 2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피페린은 항산화·항염 작용을 통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소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후추의 영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요리 마지막 단계에서 추가하는 게 좋다. 요리 중 추가하면 열에 노출돼 피페린 성분이 줄어들 수 있다. 통후추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통후추는 후추나무의 열매를 말린 향신료로 껍질과 속씨가 온전히 남아 있는 형태다. 가루 형태의 후추는 공기와 닿으며 산화가 빨리 진행돼 시간이 지날수록 향과 영양 성분이 줄어들지만, 통후추는 껍질 속에 후추 본연의 향 성분이 그대로 보존된다. 통후추를 필요할 때마다 으깨거나 갈아 사용하면 깊고 진한 향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후추 섭취를 피한다. 후추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이 쓰리거나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항응고제나 항암제 등을 복용 중이라면 섭취 전 전문가와 상의 후 섭취한다. 피페린이 약물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6/01/21/2026012103166.html
 

출처: 크리에이터정관진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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