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운동하면 두뇌 발달이 잘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의과대 해부학교실 류임주교수(49)팀이 20대 초반의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16명과 평소 운동을 잘하지 않았던 남자 대학생 18명 등 총 34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뇌 촬영을 통해 3차원으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선수들의 오른쪽 소뇌 반구와 소뇌벌레의 소엽이 일반 대학생보다 더 커 통계적으로 유의한 용량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두 그룹 간 용량 차이가 나는 이유는 쇼트트랙 스케이팅 선수들의 꾸준한 운동이 뛰어난 균형 및 협응 능력으로 나타나 오른쪽 소뇌 반구와 소뇌벌레 소엽이 발달되고 구조적 변화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수들의 시각정보 협력기능이 뇌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협응능력이란 주어진 운동과제를 부드럽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하기 위해 신체 여러 부위의 감각을 잘 사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이번 연구는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뇌 발달이 잘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소뇌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미끄러운 빙판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글라이딩, 코너링, 추월 등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균형능력과 협응능력 및 시각 유도성 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복잡한 운동 기술을 훈련하는 저글러와 농구 선수들 역시 소뇌가 잘 발달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운동이 과학적으로 학습능력을 향상시켜 학생들의 정서적인 부분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다.

소뇌는 대뇌의 8분의 1 정도 크기로 운동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특히 평형감각을 관장하고 근육 긴장과 이완과 같은 운동을 조절한다. 이 때문에 소뇌에 손상이 오면 운동기능이나 평형감각을 조절할 수 없어서 정밀하게 움직일 수 없게 되며, 걸음걸이도 불안정하게 된다.

류임주 교수는 "꾸준한 운동은 소뇌를 활성화시켜 인지기능 상승과 균형감각 회복에 기여할 수 있으며 학습능력이 중요한 수험생과 청소년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 치매환자와 같이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은 재활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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