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의 장/마이온리독 My Only Dog
스크랩 [멍멍냥냥] 달에 ‘25만 원’ 강아지 유치원… 사회화에 도움되지만, ‘이럴 땐’ 독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6. 17. 05:56

반려견을 ‘멍치원’ ‘견치원’이라고도 불리는 강아지 유치원에 보내는 보호자가 늘고 있다. 강아지 유치원은 말 그대로 보호자를 대신해 강아지를 돌보고 교육하는 시설이다. 보통은 보호자가 출근 등으로 집을 오래 비워야 할 때 이용한다. 성견의 경우 4에서 6시간, 어린 강아지는 2시간까지 혼자 있어도 괜찮지만, 그 이상 혼자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려견이 꼭 집에 혼자 있지 않더라도 유치원 등록을 고려하는 보호자가 많다. 반려견의 사회성 발달과 기본 훈련에 유치원 생활이 도움된다는 말이 있어서다. 사회화가 안 된 반려견은 낯선 사람이나 환경에 노출됐을 때 과도한 두려움과 공격성을 보인다. 강아지 유치원은 이런 문제 행동을 완화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까? ◇강아지 유치원 후기 “낯선 환경에 덜 민감해져” 실제로 반려견을 강아지 유치원에 보내고 있는 반려인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반려견을 유치원에 보낸 지 6개월째인 A씨는 “반려견이 유치원 등원 전에는 낯선 사람이나 강아지를 보면 짖고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유치원 등원 후에는 사회성이 눈에 띠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예민하게 반응하던 소리나 낯선 환경에도 안정감이 생기고 스트레스가 줄어든 모습을 보인다”며 “유치원에서 했던 둔감화 훈련 덕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강아지 유치원에서는 강아지 사회화에 꼭 필요한 훈련들을 한다. 기본적인 ‘앉아’ ‘기다려’ 등의 동작 훈련과 산책 시 보호자와 맞춰서 걷고 줄을 당기지 않도록 하는 산책 훈련이 그 예다. 놀이와 휴식 시간이 시간표에 따라 적절히 분배돼 있어 반려견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다. A씨는 “유치원에 다니는 반려견들끼리 자유롭게 놀고 어울리는 시간도 있어 사회화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내 한 반려견 훈련소 통계에 따르면, 강아지 유치원 프로그램을 수료한 반려견의 85%가 산책 시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덜 느끼고, 짖는 행동이 주는 등 문제 행동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강아지 유치원에서는 반려견이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에 대한 일지를 보호자에 전달한다. 반려인은 일지에 적힌 그날의 교육 내용과 피드백, 반려견의 컨디션, 여러 전달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다.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이나 동영상도 볼 수 있어 반려견의 사회화 정도 역시 점검할 수 있다. A씨는 “일지를 통해 반려견의 활동 모습을 볼 수 있어 안심이 되고, 교육 내용도 함께 알 수 있다”며 “가정에서도 일관성 있게 반려견을 양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격성·트라우마 있는 반려견, 강아지 유치원은 오히려 독 전문가들도 강아지 유치원이 사회성 발달에 도움될 수 있다고 본다. 경복대 반려동물보건과 이혜원 교수는 “하루에 충족해야 하는 운동량을 유치원에서 채울 수 있다”며 “건강한 어린 강아지이고, 두드러지는 문제 행동이 없는 경우 유치원이 반려견 사회화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강아지 사회성 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는 생후 3주에서 14주 사이다. 2세 이전까지도 행동이 발달하기는 한다. 이 시기 안에 다른 강아지들과 소통하는 경험을 쌓는 게 좋다. 이 교수는 강아지 유치원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지 미리 알아보고, 기본 동작 훈련과 산책 훈련 같은 중요한 커리큘럼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길 권했다. 반려견의 성향도 미리 파악해야 한다. 반려견의 성격이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 운동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등을 알아야 알맞은 유치원에 보낼 수 있어서다. 하지만 무턱대로 유치원에 보내는 게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혜원 교수는 “사회성이 좋지 않은 반려견을 갑작스럽게 유치원에 보내면 오히려 강아지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 경우, 반려견이 낯선 환경에서 다른 강아지들과 어울리는 것을 어려워하므로 유치원에 보내기 전에 가정에서 사회화 훈련을 먼저 해야 한다. 이 교수는 “다른 개에게 물렸거나 위협을 당했던 적이 있는 반려견도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 게 안전하다”며 “여러 강아지가 모인 유치원에서 트라우마가 더 심해지거나 다른 강아지들에 대한 적대심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 행동이 지나친 반려견도 유치원 등원을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다른 강아지들에 피해를 줄 수 있고,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강아지들은 서로 어울리면서 다른 강아지의 행동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 마운팅, 짖기, 물기 등의 행동을 원래 하지 않았던 반려견이 유치원을 다닌 후로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등원을 재고해봐야 한다. 강아지 유치원에 다니면 반려견 사회화에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다소 높은 비용 때문에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도 꽤 있다. 서울시와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2024년 기준 2년간 반려견 유치원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300명의 한 달 평균 지불 금액은 25만 480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평균 이용 횟수는 6.5회였다. A씨의 반려견이 출석 중인 유치원의 회당 비용은 4만 원이 넘는다. 주 3회를 등원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 비용은 약 50만 원 정도다. 이러한 이유로 강아지 유치원을 보내기 어려운 경우, 가정에서 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사회화 교육법은 어떤 게 있을까? 이혜원 교수는 일상에서 다양한 자극에 서서히 노출시키는 방법을 권했다. 예를 들어, 현관문 소리나 벨소리 같은 자극적인 소리를 작은 음량으로 틀어주면서 반려견이 해당 자극에 무뎌지도록 하는 것이다. 또, 산책하며 오토바이나 자전거 혹은 다른 강아지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두려움을 느낄 때도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이 다가올 때 간식을 조금씩 주면 민감하게 반응했던 대상을 ‘좋은 것’으로 인식하게 될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6/13/2025061301482.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