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잠 못 잤던 이유가 ‘시끄러운 대선 후보들’ 때문?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6. 3. 13:33
美 국립수면재단 연구
대선 캠페인이 단순한 피로감 차원을 넘어, 국민의 수면 건강에 실질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수면재단 연구팀은 대선 캠페인이 유권자들의 수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미국 대선 후보들의 캠페인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미국 성인 1364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질, 정치적 스트레스, 인구통계학적 특성 등을 포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17.2%(235명)가 “대선 캠페인이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이를 미국 전체 성인 인구에 대입하면 약 4500만 명이 선거로 인해 수면에 어려움을 겪은 셈이다. 이들은 특히 주말 동안 평균 수면 시간이 눈에 띄게 짧았으며, 스스로 평가한 수면의 질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캠페인이 수면에 미친 영향은 연령대, 고용 상태, 자녀 유무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자녀가 없는 응답자 중 19.5%가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반면, 자녀가 있는 경우는 12.2%에 그쳤다. 고용 상태로 보면 실직자(21.4%)가 파트타임 근로자(8.7%)보다 수면 방해를 더 많이 호소했다. 그런데 성별, 결혼 여부, 학력 수준, 정치적 성향은 수면과의 연관성에서 뚜렷한 통계적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특정 정당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공통된 정서적 반응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수면 질 저하의 배경으로 ▲정치 뉴스에의 과도한 노출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SNS 상의 격한 논쟁 ▲가족 내 정치적 의견 충돌 등을 복합적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또 과도한 위기감 조성이나 선정적인 보도가 장기적으로 유권자의 수면과 정서 안정, 나아가 사회적 평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논문을 이끈 요제프 M. 지에르제브스키 박사는 “이번 연구는 대선과 같은 대형 정치 이벤트가 단지 여론에 영향을 주는 것을 넘어, 국민의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는 수면뿐 아니라 심리적 회복력, 정당에 대한 신뢰, 가족 간 정치 대화 빈도 등 다양한 변수들을 함께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에는 몇 가지 제한점이 존재한다. 수면 영향을 자가 보고 방식으로만 평가했다는 점, 스트레스 수준을 별도로 계량화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수면 건강(Sleep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5/30/2025053003059.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