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건강상식/한방상식

스크랩 건강한 노후 위한 '금연', 척추 건강에도 도움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6. 2. 09:07



[아프지 말자! 시니어]
 
분당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매년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금연을 다짐한다. 그러나 조금 있으면 일 년의 절반이 다가오는 요즘, 그 다짐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

이 결심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날이 바로 내일이다.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금연의 날'로, 담배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념일이다. 이에 전국 곳곳에서 금연 캠페인·챌린지, 건강 걷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흡연의 유해성과 금연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흡연의 위험성은 폐암이나 심혈관 질환 등으로 한정해 인식되기 쉽다. 하지만 담배의 유해성은 전신에 걸쳐 나타난다. 담배 연기에는 니코틴, 일산화탄소, 타르, 중금속, 다양한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호흡기 점막을 손상시키고 혈관을 수축시키며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니코틴은 강한 중독성과 함께 전신 장기의 기능을 저해해 건강 손상을 유발한다.

최근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들 역시 니코틴을 비롯한 유해물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결코 안전하지 않다. 연소 대신 가열 방식으로 사용된다는 차이는 있지만, 폐 손상과 중독 위험은 여전히 크며, 세계보건기구와 국내 기관들 역시 이들 제품에 대해 지속 경고하고 있다.

아울러 흡연은 척추 건강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준다. 특히 중장년층 이후에는 디스크 내부의 수분 함량이 줄어들고 탄력이 감소하는 등 척추 퇴행이 본격화되는데, 흡연은 이러한 퇴행성 변화를 촉진한다.

디스크(추간판)는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척추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니코틴에 의해 혈관이 수축돼 디스크로의 혈액순환이 저해되고, 산소와 영양이 부족해진다. 이로 인해 디스크는 점점 탄성을 잃고 외부 압력 혹은 충격에 취약해진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는 탈출된 디스크가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하지방사통, 저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감각 저하, 근력 약화, 움직임 제한 등으로 이어져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만약 금연을 시작했음에도 허리 통증이 지속되거나 하지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 허리디스크는 조기에 발견할 경우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충분한 증상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퇴행성 디스크에 대해 침, 약침, 추나요법 등의 한의통합치료를 시행한다. 침 치료는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류를 개선해 통증을 줄여준다. 약침은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경혈에 직접 주입해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완화한다. 또한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손으로 척추 및 관절의 정렬을 바로잡아 척추 안정성을 높이고 신경 압박을 줄여준다. 여기에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손상된 디스크 조직의 회복을 돕고, 척추에 필요한 영양분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SCI(E)급 국제학술지 ‘세포(Cells)’에 퇴행성 허리디스크 통증이 만성화되는 과정엔 유전보다 후천적 노화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디스크 퇴행을 가속화하는 흡연이나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 개선이 디스크 건강에 실질적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나의 건강 습관을 되돌아보고, 다시금 담배 연기 없는 삶을 위한 결심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

(*이 칼럼은 분당자생한방병원 김경훈 병원장의 기고입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5/29/2025052901187.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