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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코로나 이후 5년만 ‘1급 감염병’ 지정… 치사율 75%, 백신도 없다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5. 21. 13:14

니파 바이러스의 숙주로 예상되고 있는 과일박쥐./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도 등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가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다. 니파바이러스가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되면 2020년 코로나19 지정 후 5년 만이다.

19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비법정 감염병이던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을 1급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안건이 최근 감염병 관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과했다. 향후 관계 부처 협의 등 행정적 절차를 거쳐서 이르면 오는 7월 지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니파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에서 발견된 후 인도 등을 중심으로 220명 넘는 목숨을 앗아간 질병이다. 4일에서 14일간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근육통이 나타나는데 심할 경우 뇌염으로 발작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치사율은 최대 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중간숙주로 추정되는 과일박쥐가 좋아하는 대추야자즙을 빨아 먹으면 이를 다시 인간이 채취해 먹거나 즙을 내 마시면서 전파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의 니파바이러스는 이 음료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하고 있다.

1급 감염병은 국가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가장 위험한 감염병을 뜻한다. 감염병예방법에서는 법정 감염병을 심각도와 전파 가능성 등에 따라 1급에서 4급까지로 나누고 있다. 이 중 1급은 생물 테러 감염병 또는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 우려가 큰 감염병으로 구성된다. 현재 에볼라바이러스·탄저·페스트·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17종이다. 여기에 니파 바이러스가 더해지면 총 18종으로 늘어난다.

이번 신규 지정은 2020년 1월 코로나 이후 5년여 만이다. 코로나는 1급 지정 이후 2022년 4월 2급으로, 2023년 8월 4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1급 감염병 확진이 확인되면 의료진은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확진자를 격리 조치해야 한다.

아직 국내에선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질병청은 국제 이동 증가, 기후 변화, 생태계 변화 등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니파바이러스 치료에 효과적인 백신도 존재하지 않아 동남아 지역 여행 시 높은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5/19/2025051902773.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