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크리에이터 정관진 저작권 글
스크랩 갑과을 병의 이야기 29.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4. 22. 09:03
올해는 윤년이다. 윤유월이 있는 해다.
철수의 처남이 있었다. 처남은 올 초에 폐암으로 저세상으로 갔다. 처남댁한테 화장하고 유골을 그냥 부모님 산소 주변에 뿌려 달라고 한 모양이다. 수목장을 해준다고 하여도 생전에 돈을 아껴 쓰는 성향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화장장에선 유골을 어디에 뿌릴 것인가? 묻고 정확한 주소를 적어야 한다. 처남댁은 시부모님이 모셔져 있는 곳의 주소를 물어물어 적었다. 그곳은 말이 선산이지 주변이 온통 밭이다. 유골은 생각보다 많았다. 봉분 위고 주변에 뿌렸다. 주변이 서리가 내린 것처럼 하얗다. 한식에 성묘했다. 주변에 개미와 개미집이 온 세상이다. 거기엔 철수 장인의 형제분들 산소도 있는 곳이다. 처남의 사촌들은 이참에 전부 화장하자고 한다. 좋은 결정이다. 돈 아끼려다. 더 큰 돈 들게 생겼다.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청천고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