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알아두면 좋은 암상식
스크랩 [아미랑]병을 고치는 ‘마음의 힘’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4. 12. 06:37
<암 맘 다스리기>
오래전 프랑스에 에밀 쿠에라는 키 작은 약사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 약국에 가면 못 고치는 병이 없다는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환자들이 그를 찾아왔고 실제로 다양한 질환을 앓던 사람들이 상태가 호전되곤 했습니다. 그가 처방한 건 단 하나, ‘마음 훈련’이었습니다. 에밀 쿠에는 자신을 찾아온 환자들에게 ‘스스로를 믿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매일 아침, 잠자기 전에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라는 문장을 20번씩 되뇌라고 했습니다. 현재 몸에 어떤 통증이나 증상이 있든 간에 ‘병이 지금 사라지고 있다’라는 생각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의지나 노력을 발휘하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조건이었습니다. 필자인 저 역시 암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하며 에밀 쿠에의 이른바 ‘자기암시법’을 함께 실천해 보았습니다. 자기암시는 잘 알려진 심신의학 기법 중 하나입니다. 환자들이 쉽고 부담 없이 따라와 줬습니다. 에밀 쿠에의 암시문을 한국어에 맞게 조금 바꿔 적용했는데요. “내 몸은 날마다 낫고 있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 “암은 반드시 낫는다. 암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 문장을 아침에 눈뜨자마자 그리고 잠들기 전 20번씩 되뇌도록 했습니다. 신앙고백처럼 진심을 담아 반복하도록 안내했죠. 특히 흥미로운 건 잠들기 전에는 암시를 20번 다 말하지 못하고 중간에 잠드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히려 그런 날 아침에 몸이 훨씬 더 개운하고 편해졌다는 보고가 잦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말이 잠이라는 무의식 속으로 바로 들어갔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암시문을 붓글씨로 크게 써서 TV 위에 붙여두고 자주 눈에 띄게 하거나 자기암시를 할 때 아픈 부위에 손을 얹고 둥글게 문지르며 말하도록 지도했습니다. 이런 단순한 실천 속에서 놀라운 변화들이 생겨났습니다. 어떻게 자기 암시가 몸 상태를 개선하는 걸까요? 신경생리학자 벤저민 리벳의 뇌파 실험을 통해 우리의 의지가 작동되기 전 무의식이 먼저 움직인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무의식적 뇌 활동은 단 0.03초 만에 일어나고 의식은 그보다 뒤늦게 0.2초 후 따라옵니다. 예를 들어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도 무의식이 먼저 “이 책!” 하고 반응한 후, 비로소 손이 움직이게 되는 것입니다. 즉, 무의식이 의식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우리 몸과 행동을 조종한다는 겁니다. ‘내 몸은 날마다 낫고 있다’, ‘암은 반드시 낫는다’는 암시가 처음에는 단순한 문장처럼 들릴지 몰라도 반복되는 순간 점차 무의식에 각인되며 결국은 몸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한 가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손을 꽉 쥐며 스스로 말해보세요. “손을 펴고 싶어, 그런데 안 풀려! 안 풀려!” 손이 오히려 더 꽉 조여지지 않았나요? “펴고 싶다”는 말은 의식의 언어고 “안 풀려”는 무의식의 메시지입니다. 결국 더 강한 무의식의 지시가 작동한 것이죠. 무의식은 말보다 더 빠르고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원리는 이후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 즉 신경언어프로그래밍과 자기최면 기법 등으로도 발전했습니다. 이렇듯 마음의 힘은 환자에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론, 암 등 중증질환이 있을 때는 약물 치료, 수술, 방사선 등 필요한 의학적 치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마음 훈련은 회복 과정에서 면역력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에밀 쿠에의 격언 몇 가지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병이 낫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더 큰 병을 만든다. 그 생각 자체가 병이다.” “내 몸 안에는 병을 이길 힘이 있다. 자기암시는 자연스럽게, 단순하게, 확신을 가지고 하라. 노력하지 말라.” “사람들은 노력의 중요성을 외치지만 노력은 오히려 방해가 된다. 의지는 상상과 반대 방향으로 간다.” “치유를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늘 쉽다고 여겨라. 어렵다고 믿는 순간 열 배, 스무 배의 에너지가 더 소모된다.” “자기암시가 효과 없었다면 대부분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확신이 부족했거나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노력하지 않기가 가장 중요하다.” “육체적 질병은 정신적 질병보다 오히려 더 쉽게 치료될 수 있다.” “신뢰를 동반한 암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힘을 가진다.” 오늘부터 스스로에게 아래 문장을 자주 들려주세요. ‘내 몸은 날마다 낫고 있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 ‘암은 반드시 낫는다. 암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마음이 곧 몸을 만든다는 이 단순한 진리를 믿으며 오늘도 작지만 강한 변화를 시작하기를 응원합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4/08/2025040802956.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