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유에 도움/녹즙음용

스크랩 건강한 스무디엔 '이 과일' 들어가지 않는다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2. 25. 08:40

 
그래픽=김민선
'바나나'가 들어간 스무디는 들어가지 않은 스무디보다 건강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채소·과일 등을 통째로 갈아 넣는 스무디의 장점은 분명하다. 여러 과일의 영양소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무디에 많이 쓰이는 과일인 사과, 배, 블랙베리 등 베리류, 포도, 코코아 등에는 '플라바놀(flavanol)'이라는 성분이 풍부하다. 여기에 바나나가 들어가면, '플라바놀'의 건강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없다. 바나나 속에는 플라바놀을 분해하는 폴리페놀 산화 효소(PPO)가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플라바놀은 식물성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체지방을 분해하고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플라바놀이 에너지를 축적해 체지방을 쌓이게 하는 '백색 지방'을 체지방을 분해하는 '갈색 지방'으로 바꾼다는 일본 오사카대 연구 결과가 있다. 또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효과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뿐 아니라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줘, 미국 영양식이요법학회는 심장 대사 건강을 위해 플라바놀을 매일 400~600mg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바나나와 함께 사과, 포도 등을 믹서기에 넣어 스무디를 만들면, 사과, 포도 속 플라바놀이 바나나 속 PPO에 의해 분해돼 체내 흡수율이 떨어진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연구팀이 바나나 스무디를 먹었을 때, 플라바놀 섭취 효과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바나나가 들어간 스무디를 ▲다른 그룹에는 바나나 없이 베리류를 섞어 만든 스무디를 마시도록 했다. 효과를 확실히 보기 위해 모든 이들에게 플라바놀 캡슐도 섭취하게 했다. 이후 실험 참가자의 혈액과 소변 검체를 분석해 체내 플라바놀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바나나 스무디를 섭취한 그룹의 체내 플라바놀 수치가 바나나를 먹지 않은 그룹보다 84% 더 낮게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하비에르 오타비아니 연구원은 "바나나 한 개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크게 플라바놀 흡수율이 떨어질 줄은 몰랐다"며 "이번 연구는 음식의 조합이 식이 화합물 흡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고 했다.

폴리페놀 산화 효소가 적은 과일로는 파인애플, 오렌지, 망고, 베리류 등이 있다. 스무디를 섭취할 땐 이 과일들의 조합을 활용하는 게 좋다.

한편, 어떤 스무디든지 식이섬유는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식이섬유는 인체 내에서 소화·흡수되지 않고 바로 장으로 내려가 노폐물과 함께 배출된다. 변비를 개선하고, 장 청소를 돕는다. 포만감이 커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20/2025022002595.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