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악!” 자고 일어났는데 발바닥 통증이… ‘이곳’에 생긴 염증 때문?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2. 24. 03:17
러닝을 즐기는 30대 후반 남성 A씨는 기상 후 침대에서 내려오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랐다. 바닥을 딛자 발뒤꿈치에서 찢어지는 통증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일어나서 1~2분 걸으면 통증이 점차 감소하다가, 저녁이면 다시 심해졌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족저근막염'을 진단받았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을 넘어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근육을 싸는 두껍고 질긴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에 발견하면 스트레칭만으로도 완화할 수 있어, 빠른 발견이 중요하다. ◇족저근막염, 기상 후 바닥 밟을 때 가장 아픈 이유는?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받치고,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보행할 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한다. 발을 디딜 땐 발 아치가 낮아지며 족저근막이 늘어나고, 발을 떼면 아치가 높아지며 족저근막이 수축하는 식이다. ▲많이 걷고 뛰거나 ▲신발 밑창이 딱딱하고 얇거나 ▲과체중이거나 ▲종아리 근육이 짧으면 족저근막에 과도한 긴장과 자극이 가해져, 염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 주로 A씨처럼 기상하면서 첫 증상을 느끼는데, 자는 동안 족저근막이 뻣뻣해져 있다가 바닥을 처음 디딜 때 미세하게 파열이 다시 일어나며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은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광범위하게 발생한다. 그중 40~60대의 비율이 전체 환자의 약 70%에 달하고, 남성보다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특히 중년 여성은 완경기를 맞아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져 족저근막염의 발생 위험이 더 커진다. 발바닥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40대 이상의 중년층도 발바닥이 충격을 견디지 못해 통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20~30대 젊은 층에서는 마라톤·축구·농구 등의 격렬한 운동,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이나 하이힐 착용이 원인이 된다. ◇초기에는 스트레칭으로 호전될 수 있어 족저근막염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보조기를 착용하기도 한다. 최대한 걷고 서 있는 시간을 줄여서 체중이 족저근막에 힘을 가하는 시간을 줄이는 게 좋다. 어느 정도 통증이 줄면 발바닥 마사지와 종아리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늘리고, 편한 신발과 맞춤 깔창 등으로 재발을 방지한다. 특히 발바닥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발바닥이 아픈 쪽 다리를 반대쪽 다리 위로 양반다리 하듯 올린다. 그다음 뒤꿈치를 최대한 내린 상태에서 한 손으로 발가락을 잡고 뒤로 젖혀준다. 이때 발바닥에 만져지는 딱딱한 막이 족저근막이다. 이 부분을 주먹 쥔 손으로 천천히 위에서 아래로, 반대로 아래에서 위로 번갈아 가며 마사지한다. 벽을 이용해서도 스트레칭할 수 있다. 벽 앞에 서서 두 손을 벽에 대고 한쪽 발을 한 발짝 뒤에 둔다. 뒷발의 발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무릎을 곧게 펴 종아리 뒤쪽이 당기도록 늘린다. ◇보존적 치료에 호전 없다면… 수술해야 할까?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심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동교 진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주사 치료는 족저근막 부위에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할 수 있는데, 스테로이드를 반복해 사용하면 족저근막의 급성 파열과 뒤꿈치 지방 패드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송어와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분리한 DNA 분절체인 비스테로이드제 성분의 PDRN 주사가 사용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DNA 분절체는 세포 수용체와 결합해 염증 작용을 줄여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국내 한 대학병원 정형외과 연구팀이 발표한 SCIE급 논문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환자 20명에게 PDRN을 1주 간격으로 3회 투여해, 통증 평가(VAS)와 맨체스터-옥스퍼드 발 설문지(MOXFQ) 평가를 한 결과, 치료 시작 후 4주 차에 상당한 개선을 보였다. 개선 효과는 12주 후까지 지속됐다. VAS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0에서 10 중에 선택하는 것으로 10으로 갈수록 통증의 강도가 강함을 의미한다. ◇쿠션감 있는 편한 신발 신고, 과한 운동 피해야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발이 너무 꽉 끼지 않고 쿠션감이 있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게 중요하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등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발바닥 마사지, 발바닥과 종아리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늘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동교 진료원장은 “족저근막염은 방치하지 않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발이 잘 되는 편이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방심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19/2025021902976.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