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이 질환’으로 인한 통증, 출산의 고통 앞질렀다… 대체 어느 정도길래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2. 23. 10:09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이라고 하면, 보통 출산의 고통을 떠올린다. 그런데 영국인 100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군발두통'이 이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학술지 '두통(Headache)'에 게재된 미국 텍사스대의 연구에 따르면 군발 두통은 진통, 총상, 골절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604명의 군발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칼에 찔린 상처·심장 마비를 포함해, 경험했던 12가지 이상의 고통스러운 부상 및 상태와 비교하도록 요청했다. 각 통증의 강도는 0에서 10까지의 척도로 평가했다. 물론, 통증은 주관적인 경험이므로 한계는 있을 수 있다. 그 결과, 군발두통이 9.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분만통, 총상, 뼈 골절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발견했다. 2위는 출산의 고통으로 7.2점이었다. 췌장염(7.0점), 신장결석(6.9점), 담석증(6.3점)이 그 뒤를 이었다. 총에 맞았던 환자들은 통증 척도에서 평균 6점을 줬다. 전문의들은 총상으로 인한 통증이 총의 위치에 따라 크게 다르며, 위·등·사타구니·목은 신경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특히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1위로 꼽힌 군발두통은 대체 어떤 질환일까. 군발두통은 한쪽 눈 주변이나 측두부의 극심한 통증과 함께 눈물, 콧물, 코막힘, 결막충혈 등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두통이다. 통증이 시작되면 15분 이상 지속되고, 이러한 통증이 하루 8번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군발두통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군발두통은 밤낮 길이가 뒤바뀌는 봄에 급증한다. 우리 몸의 생체 시계를 주관하는 시상하부가 자극을 받는 게 직접적인 원인이기 때문이다. 국내엔 약 1만 명의 군발두통 환자가 있으며, 30~40대에 가장 흔하다고 알려졌다. 군발두통은 눈 주변 신경계가 흥분돼 발생한다. 한 번에 4시간 이상 지속되는 편두통과 달리 약 10분 이내에 통증이 최고조에 달하고 지속 시간이 짧다. 그래서 일반 진통제는 증상 완화에 큰 효과가 없다. 뇌 신경 기능을 원활히 하는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양을 늘리는 트립탄 계열 약물을 써야 한다. 증상이 있을 때 고농도 산소를 흡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산소통을 구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분당 7~10L의 산소를 20분 정도 흡입하면 안정을 찾으면서 두통이 없어진다. 군발두통을 예방하려면 금연과 금주가 필수다. 흡연자에게서 군발두통이 많이 발생하며, 알코올은 뇌 신경을 흥분시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낮잠도 피하는 게 좋다. 낮잠은 평소와 다른 수면 리듬을 만들어 생체시계에 혼란을 유발하고 신경계를 흥분시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18/2025021802745.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