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유에 도움/건강기능식품
스크랩 노화로 떨어지는 기억력, 영양제로 지킬 수 있을까?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2. 23. 10:05
지난해 12월 23일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은 것이다. 동시에 눈에 띄는 질환 지표가 있다. 고령 환자에게 주로 생기는 '치매' 유병률이다. 지난해 노인 추정 치매 환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30년에는 130만 명, 2050년에는 300만 명 이상으로, 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 증상을 늦추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치매에 걸리기 전이라면 다르다. 떨어진 인지 기능도 어느정도 높일 수 있다. 최근 노인의 인지 기능을 효과적으로 높이는 방안이 미국 대규모 연구로 확인됐다. 바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다. 건강한 60~65세 이상 노인에게 꾸준히 20가지 이상 성분이 들어간 멀티 비타민을 섭취하도록 했더니, 인지 기능이 올라갔다. ◇인지 능력, 관리에 따라 저하 속도 달라져 나이가 들면 신체 모든 기능이 저하한다. 그중 가장 가파르게 감소하는 게 '인지 능력'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 8개국 12개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1만 70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령 증가에 따라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능력인 '인지 능력'이었다. 특히 '65세' 이후로 감소폭이 크게 증가했다. 65~69세에 80% 이상이었던 인지 능력은 85~89세에 50%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 능력 중에서도 기억력과 문제 해결 능력 등이 노화로 감소한다. 사회적 지능, 문화적 지식 등은 떨어지지 않는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나이가 들면 기억 형성과 저장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해마의 크기가 줄어들고, 신경세포 수가 감소하면서 정보 저장과 연결이 어려워진다"고 했다. 인지 기능이 떨어지면 치매 발병 위험은 크게 증가한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 결과가 있다. 인지 기능 감소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또 정상 노화 과정에 있을 때는 인지 기능을 향상할 수도 있다.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에서 업무 환경을 바꿨을 때 인지 기능 변화를 확인했고, 환경이 개선되자 인지 기능은 증가했다. ◇멀티 비타민, 인지 기능 향상해… 미국 대규모 연구 결과 미국에서는 노화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COSMOS'이름의 임상 시험을 미국 콜롬비아대, 브리검 여성병원, 하버드대 공동 연구팀이 나눠 진행했다. 그중 하위 세 가지 연구(▲COSMOS-Mind ▲COSMOS-Web ▲COSMOS-Clinic)에서 영양소의 인지 기능 향상 효과가 확인됐다. 'COSMOS-Mind'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2262명에게 매일 노인을 위한 멀티비타민을 섭취하도록 한 후, 매년 한 번씩 전화로 인지 능력을 평가했다. 회상, 주의력, 계산 능력 등을 확인했다. 이를 3년간 진행했다. 그 결과, 멀티비타민을 섭취한 노인은 일화를 기억하는 능력과 실행 기능이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인지 노화 속도도 60% 늦춰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심혈관질환자에게 더 효과가 좋았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자가 섭취하는 약물은 영양소와 상호작용해 대사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멀티 비타민 보충이 체내 영양소 수치를 높여준 게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COSMOS-Web' 연구는 60세 이상 노인 3960명에게 앞선 연구와 마찬가지로 멀티비타민을 매일 섭취하도록 했다. 이후 1년에 한 번씩 3년 동안 컴퓨터 기반 평가로 인지 기능을 확인했다. 모레이 테스트, 모드벤트 테스트 등으로 20개의 단어를 얼마나 기억하는지, 새로 생긴 사물과 이전 사물을 구별하는지, 화살표 방향을 빠르게 파악하는지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멀티 비타민을 먹은 그룹은 섭취 1년차에 특히 단기 기억 능력이 향상됐고, 3년차까지 유지됐다. 'COSMOS-Clinic' 연구에서도 60세 이상 노인에게 매일 멀티비타민을 섭취하게 했다. 5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번에는 매년 대면해 일화 기억력, 실행 기억력 등 전반적인 인지 능력을 확인했다. 그 결과, 멀티비타민을 복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일화 기억과 관련된 두뇌 노화가 평균 4.8년 늦춰졌다. 세 가지 하위 통합해 분석한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대규모 실험 설계를 통해 멀티비타민의 인지 기능 보호 잠재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꾸준한 영양제 섭취는 건강한 노인이 경제적으로 인지 능력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보인다"고 했다. 고기동 교수는 "해당 연구는 전반적으로 봤을 때, 믿을 만한 저널에 실린 의미있는 결과"라며 "실제로 영양소 부족은 인지 기능과 연관이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영양제를 먹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간혹 과량의 영양소 섭취가 오히려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했다. ◇자신에게 맞는 영양제 먹어야 영양제를 고를 땐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논문에서는 20여 가지 이상의 성분이 들어있는 영양제 섭취를 권장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는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은 영양제 성분을 잘 못 섭취했다가 오히려 간이나 신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지용성 비타민을 다량으로 섭취하는 걸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는 비타민 D, B 군, 오메가3, 아연, 셀레늄 등이 알려져 있긴 하다"고 했다. 지난 1월 3일부터 영양사, 약사 등 전문가 상담을 거쳐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되기도 했다. 해당 제도를 이용해 먹으면 안 되는 성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 고기동 교수는 "영양제를 먹는 것 외에도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거나, 책을 읽는 등 지적활동을 하면 인지 기능이 저하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18/2025021802870.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