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의 장/쉬어가기
스크랩 “잠 못 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숙면했다?”… 수면의 질, 데이터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2. 13. 10:19
주관적으로 불면증이 심하다 느꼈어도, 실제 수면의 질은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대표적인 수면 장애인 불면증은 심각도 지수를 측정할 때 일반적으로 자기보고식 설문을 통해 평가됐다. 주관적인 불면증 심각도가 실제 객관적인 수면 지표를 대변할 수 있는지는 지금까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염지원 교수팀은 최근 발달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주관적인 불면증 인지도가 실제 객관적인 수면 지표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23년 3월부터 11월까지, 25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불면증 심각도 지수와 웨어러블 기기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불면증 심각도 지수를 기반으로 ▲불면증 없음 ▲경도 불면증 ▲중등도 불면증 ▲중증 불면증으로 구분됐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의 ▲수면 패턴 ▲심박수 ▲신체활동 데이터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확보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운동 ▲스트레스 ▲음주 ▲카페인 섭취 등의 일상생활 데이터도 기록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불면증이 없는 그룹이 불면증 그룹보다 오히려 수면 중 깨어 있는 시간이 더 길었고, 수면의 질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 그룹 내에서는 주관적 불면증 심각도가 높더라도 ▲총수면 시간 ▲렘(REM)수면 시간 ▲깊은 수면 시간 등 주요 수면 구조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불면증 그룹에서 주관적 불면증 심각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실제 수면의 질보다 ▲스트레스 ▲하지불안증상 ▲수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포함한 심리적 요인 등이었다. 카페인 섭취와 음주량은 불면증 그룹 간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조철현 교수는 “이 연구는 불면증의 주관적 고통이 단순히 수면의 양이나 질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심리적 요인을 포함한 통합·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향후 보다 다양한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디지털 기술의 활용 확대가 불면증 치료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염지원 교수는 “디지털 기술이 수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하고 환자별로 최적화된 치료를 설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MIR Mental Health’ 최신 호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11/2025021101665.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