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세계 암의 날… 남녀 모두에게 발병률 높은 ‘이 암’ 특히 주의
매년 2월 4일은 세계 암의 날이다./그래픽=김민선
매년 2월 4일은 세계 암의 날이다. 암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줄곧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다. 이어서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많다. 갑상선암과 대장암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전립선암과 유방암 역시 남녀 각각에 유병률이 높으므로, 이들 암의 전조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예방하는 게 좋다.
그래픽=김민선
◇남녀 모두에게 흔한 '갑상선암'
갑상선암은 목 앞부분의 튀어나온 부분, 즉 울대의 2~3cm에 위치한 나비 모양기관인 갑상선에 생긴 암이다. 특히 갑상선 유두암이 80~90%를 차지한다. 갑상선암 초기에는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으나 어느 정도 진행되면 ▲목소리 변화 ▲호흡 곤란 ▲목 앞쪽의 혹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등이 나타난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보고된 바 없다. 다만, 방사선 노출, 유전적 요인, 요오드 과다 섭취, 식이 요인, 호르몬 요인 등이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갑상선암은 생존율도 높아 일명 착한 암으로 꼽힌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으면 주변 장기로 전이돼 위험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갑상선암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정기 검진이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므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20·30대도 주의해야 하는 '대장암'
대장암은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는 암이다. 한 국제의학 저널의 연구 결과, 우리나라 20~40대의 대장암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 당 12.9명으로, 42개의 조사 대상국 중 1위로 나타나기도 했다. 대장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약 70~90%가 환경적 요인, 10~30%가 유전적 요인일 것으로 추정한다. 이중 환경적 요인으로는 ▲적색육 및 가공식품의 지나친 섭취 ▲음주 ▲흡연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이 지목된다. 최근에는 서구형으로의 식생활 변화에 따른 비만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초기 대장암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어느 정도 진행되면 ▲혈변 ▲설사 ▲배변 습관 변화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어느 날부터 찔끔찔끔 설사처럼 변이 나온다든지, 변을 잘 보던 사람이 변비가 생기는 등의 변화가 있다면 한 번쯤 대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자.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술과 담배는 끊고, 가공육과 육류 섭취도 줄이는 게 좋다. 먹을 땐 살코기 위주로 삶아서 먹고, 채소와 함께 균형을 이뤄 먹는 것을 추천한다. 정기적인 검진도 필수다.
◇노년기 남성에 흔한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폐암 다음으로 남자의 암 발생 순위 2위를 차지한다. 젊은 환자보다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서구화된 식생활 등이 원인으로, 지속해서 환자가 늘고 있다. 대표 증상으로는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가늘게 나오는 잔뇨감,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야간뇨 등이다. 또한 소변이 급해지고, 심지어 참지 못해 지리며, 반대로 급성 요폐로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과일과 채소는 물론 토마토의 라이코펜, 마늘의 알리신, 카레의 커큐민,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예방적 효과가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 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정기 검진으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검사는 혈액으로 전립선특이항원(PSA)을 점검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만 50세부터 1년에 1회 검사를 받으면 되지만, 직계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만 40세부터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여성암 1위 '유방암'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한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만 하면 예후가 좋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으므로 주기적인 자가검진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30세 이후의 여성이라면 한 달에 한 번 유방 자가검진을 시행하면 되고, 35세부터는 2년 간격으로 유방 전문의에 의한 유방 진찰을 받는다. 40세부터는 1~2년 간격의 유방 촬영을 권고하고 있다.
자가검진 첫 단계는 거울 앞에서 관찰하기다. 양손을 머리 뒤쪽으로 올려 깍지를 낀 다음 팔에 힘을 주고, 가슴을 내밀면서 거울에 비친 유방의 변화를 보면 된다. 만일 암 조직이 있다면, 가슴 모양이나 윤곽이 평소와 달라진다. 그다음엔 직접 만져보는 촉진이 필요하다. 검진하는 유방 쪽 반대편 손을 이용해 유방 바깥쪽부터 안쪽으로 원을 그려가면서 멍울이나 덩어리를 확인한다. 멍울을 손으로 만졌을 때 ▲통증이 없고 ▲딱딱하고 ▲울퉁불퉁하고 ▲잘 움직이지 않으면 암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부드럽게 유두를 짰을 때 피가 섞인 분비물이 섞여 나오면 암일 확률이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04/20250204018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