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의 장/쉬어가기4979 가을로 가는 길목 가을로 가는 길목 賢 智 이경옥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더위를 식혀가며 오고 가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졸음으로 밀려오는 미련은 한 낮의 나른함 속에 두고 길 마중하며 지나간다 설악의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면 퇴색되어 가는 외로움은 발걸음을 돌리겠지 노란 은행잎 책갈피에 끼워두며 추억 속에 .. 2008. 10. 10. 달과6팬스님의 추천시 월훈 - 박용래 첩첩 산중에도 없는 마을이 여긴 있습니다. 잎 진 사잇길, 저 모래 둑, 그 너머 강기슭에서도 보이진 않습니다. 허방다리 들어내면 보이는 마을. 갱(坑) 속 같은 마을. 꼴깍, 해가, 노루꼬리 해가 지면 집집마다 봉당에 불을 켜지요. 꽁깍지, 꽁깍지처럼 후미진 외딴집, 외딴집에도 불빛은 .. 2008. 10. 8. 가을 같은 사람 항상 그 사람은 내일의 꿈을 꿉니다. 때가 되면 열매가 있다고요 씨앗을 뿌렸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그렇게 더운 날에도 짜증내지 않았습니다. 자기보다 잘난 이가 그리 많이 뛰어도 그들처럼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가는 곳마다 가로막는 돌부리 장애도 결코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2008. 10. 8. 마음의 평정 마음의 평정 이미 지나가 버린 것에 집착하지 말라 행복한 사람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지나간 시간에 마음쓰지 않고, 지금 살아가고 있는 순간순간을 풍요로운 시간으로 만든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야말로 끝이 없는 유일한 시간인 것이다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늘 자신의 못난 점을 먼저 .. 2008. 10. 8. 가장 훌륭한 사람... 가장 훌륭한 사람... 편작'은 죽은 사람도 살려냈다는 중국 선진 시대의 유명한 의사이다. 그의 두 형도 모두 의사였는데 어느 날 위나라의 임금이 편작'에게 물었다. "그대 삼형제 가운데 누가 의술이 가장 뛰어난가?" "큰형님의 의술이 가장 훌륭하고 저의 의술이 가장 비천합니다." 임금은 다시 물었다.. 2008. 10. 6.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에 와서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에 와서 / 채 련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와서 나 무엇으로 살다 갈까 잠깐 머물다 가는 정처없는 나그네길 나 어디에 여장을 풀까 빈 손으로 왔다가 홀로 떠나는 고독한 방랑길 나 누구의 꽃으로 피었다 질까 살아 있는 동안 나로 인해 해를 입는 이 없어야 할텐데 이 아름다운 세.. 2008. 10. 5. 이전 1 ··· 816 817 818 819 820 821 822 ··· 8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