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모씨(50)는 요즘 막내딸이 걱정이다. 딸의 비만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막내딸이 자주 허리 통증을 호소해 함께 병원을 찾은 최 씨는 아이의 비만으로 인해 상체의 체중이 허리로 전달돼 허리에 강한 통증이 나타났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소아비만이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흔히 알고 있었지만 척추에도 무리가 간다고 하니 최 씨는 그동안 아이의 식습관을 올바르게 잡아주지 못하고 운동을 시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아이의 비만이 비단 최 씨만의 문제는 아니다. 교육부에서 25일 발표한 '2013년 학교 건강검사 표본조사'에 의하면 비만 학생의 비율은 2009년 13.2%, 2010년 14.3%, 2012년 14.7%, 2013년 15.3%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컴퓨터 게임이나 핸드폰 게임 등 앉아서 할 수 있는 취미활동이 많아져 에너지 소모량이 줄어든 것과 인스턴트식품의 섭취 등 고칼로리 음식 섭취가 원인으로 꼽힌다.
아이에게 소아 비만이 나타나면 움직임이 둔해지고 운동을 기피하게 되며, 자주 눕거나 몸을 늘어뜨리며 앉는 경우가 많다. 바르지 못한 자세는 척추에 가해지는 체중의 부담을 증가시켜 허리의 통증을 유발한다. 소아청소년기에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비만을 치료하는 것으로도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지만, 아이가 한 달 이상 허리 통증을 호소하거나 다리가 저린다고 하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척추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분당척병원 양병세 원장은 "체중이 많이 나가면 척추에 부담을 주고 무릎과 발목의 성장판을 지나치게 압박해 성장을 방해한다"며 "식습관의 개선과 운동을 통해 비만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이의 비만을 개선하기 위해 배드민턴이나 성장판을 적절히 자극하는 줄넘기, 수영 등의 운동을 선택해 15분~30분 정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산책이나 걷기 운동의 경우 다리 근력을 단련시키고, 관절의 골밀도를 증가시켜 아이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 김련옥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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