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여가를 어떻게 즐기시나요?

통계청의 ‘201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활용 방법으로 ‘TV 및 비디오 시청’을 꼽은 사람이 2009년 59.6%에서 2011년에는 63%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휴식(36.8%)이나 가사일(28.6%)로  보낸다는 응답도 높게 나왔는데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여가를 즐기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교통 체증에 시달린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대모산 숲길을 걷는 부부>


그런데 약간의 노력만으로 풍요롭고 특별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가가 비싸고 붐비는 유명 관광지 대신, 도심 근처의 숲속에서 가벼운 걷기를 즐기는 인터넷 걷기 운동 동호회 ‘발견이의 도보여행’ 회원들인데요,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대모산과 구룡산으로 떠난 그들의 짧은 여행을 <정책공감>이 동행해 보았습니다.


<수서역 6번 출구 30m 지점. 대모산 입구>

 

찾아간 곳은 서울 분당선 수서역.

6번 출구로 나와 30m정도 걸어가면 높이 293m의 나지막한 대모산으로 향하는 입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32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 달궈진 아스팔트 옆에 있는 별로 높지 않은 산으로 향하려니 과연 맑은 공기를 마시는 도보여행이 가능할까? 하는 괜한 의심이 들었습니다.

 

<숲길을 뛰는 아이들>

 

그러나 의심도 잠시, 별로 힘들이지 않고 오른 언덕에서 뒤를 돌아보니 초록빛 나뭇잎들이 기분 좋은 그림자를 만들어주고, 시원한 바람이 나무사이를 타고 귓가를 간질거리는 것이 꼭 수려한 국립공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대모산 숲길을 걷는 사람들>

 

동호회원들 외에 도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는데요, 조금 걷다 잠시 쉬어가는 숲길에서 만난 이순연(48)씨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Q. 숲길을 자주 찾으시나 봐요?

 

A. 한가할 때마다 자주 찾아요, 가끔 자전거를 타기는 하지만 집근처에서 타기엔 사람도 많고 공기도 탁해서 숨쉬기도 힘들어서 이렇게 근처 숲길을 걷고는 해요. 경관도 좋잖아요~.

 

Q. 걷기 말고도 휘트니스클럽 같은 스포츠 센터를 찾으면 쉽게 운동할 수 있지 않나요?

 

A. 운동한다고 그런 체육시설만 고집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아요. 들어가는 돈이 얼만데요, 그리고 숲길을 걷다보면 운동만 되는 게 아니에요. 요즘 젊은 문화들 보면 차를 타고 드라이브 즐기고 하는데 빠르게 보면 그만큼 놓치는 것이 많아요. 보다 많은 것들을 자세하고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는 것이 도보여행이죠. 늘 빠른 삶을 살면 가끔 즐길 수 있는 여유조차 숨 막힌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그래서 전 걷는 것에서 여유를 즐기며 즐거움과 행복을 찾지요.

 

 

 <대모산의 숲길 전경>

 

이야기를 들어서일까요? 조금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자 시간이 느릿느릿 지나가는 듯 하며 주변 경관이 더 자세히 들어오는 듯 했습니다.

 

함께 걷던 ‘발견이의 도보여행’ 회원인 송이(닉네임)님도 “도보는 그렇게 즐기는 거죠.”라며 차근차근 도보의 장점을 설명해주었습니다.

 

<구룡산 정상에서>


“도보 여행을 시작한지 1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처음엔 건강을 위해 시작했던 걷기인데 요즘 들어 자연을 걷는다는 것은 늘 새롭다는 점을 깨달으면서 걷기 자체를 즐길 줄 알게 되었죠. 밖에서 바라보는 산은 계절이 변하면 아~ 봄이구나, 여름이구나 하고 변화만 느낄 뿐이지만, 숲 속으로 들어오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변화가 느껴져요.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나, 뛰어다니는 다람쥐들, 지저귀는 새들, 켜켜이 쌓인 나뭇잎 사이로 고개를 내민 꽃들. 이런 모든 것들을 발견하는 것이 도보여행의 묘미에요.”

 

<구룡산 계곡 전경>


담소를 나누며 걷다보니 어느새 대모산을 지나 구룡산 정상을 넘어 양재천(서초구 양재동)에 다다랐습니다. 천천히 걷더라도 즐거운 시간은 언제나 빠르게 지나가나 봅니다. 가슴 깊숙히 담은 맑은 공기를 가지고 오늘 걷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발견이의 도보여행 동호회원들>


오늘 걷기모임을 주최한 ‘발견이의 도보여행’의 헬멧(닉네임)님도 “가끔 걷고싶으면 언제든지 오세요. 우리나라 어디에서라도 좋은 길은 많으니까요.”라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올해 걷기 열풍이 불면서 전국에 걷기운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찾아보면 주변에 아름답게 조성된 걸을 수 있는길이 많답니다. 방안에서 TV만 보기보단 가벼운 차림으로 걷기운동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기 정책공감이 걷기 좋은 곳들을 알려드릴테니까요, 이번 주말엔 야외에서 걷기를 즐겨보세요~!! 



서울 근처 걷기 좋은 산책로 Best 3

 

서울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요 '북악스카이웨이'



위치: 서울 종로구 부암동, 평창동, 성북구 정릉동




특징: 북악스카이웨이는 서울의 주산인 북악산 산등성이에 개설된 총 19킬로미터의 관광 도로인데요, 주변 풍광과 전망이 빼어나게 아름다워 서울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 도로 옆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성북구 구간 3.2킬로미터, 종로구 구간 3.8킬로미터를 합해서 총 7킬로미터에 이릅니다. 전망대인 팔각정에 서면 서울 도심이 한눈에 보인답니다. 

 

☞ 위클리공감에 실린 북악스카이웨이 여행기 : http://bit.ly/Mv40jh 



부담없이 걸을 수 있어요 '상암 월드컵 공원'



위치: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특징: 하늘사랑 가족 걷기 대회가 열리기도 한 공원 내 난지순환길 산책길(6.7km) 코스는 경사가 심하지 않고 공원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길이기에 평소 산책과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마라톤, 걷기대회 행사 코스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 공식 홈페이지: http://worldcuppark.seoul.go.kr/


북한산 자락을 쉽게 즐겨요 '북한산 둘레길'



위치: 북한산국립공원



특징: 북한산 둘레길은 북한산의 샛길을 다듬어서 만든 저지대 수평 산책로입니다. 북한산 자락을 더 쉽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죠. 현재 약 70km에 이르는 구간이 개통되어 있고 21가지 테마 산책로가 다양한 매력으로 도보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공식 홈페이지: http://ecotour.knps.or.kr/dulegil/index.asp


 

ⓒ정책공감


 

  

 

출처 : 정책공감 - 소통하는 정부대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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