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반인 동갑내기 두 여성이 있다. 한 사람은 가슴을 활짝 펴고 넓은 보폭으로 시원시원하게 걷는다. 이에 비해 또 다른 사람은 가슴을 제대로 펴지도 못하고 등을 구부정하게 숙이고 천천히 걷는다. 이들은 똑같은 나이를 먹었지만 몸의 유연성을 보면 확 다른 신체나이(건강)를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를 먹으면 몸이 점점 굳어지게 된다. 막 태어난 아이는 피부가 불그스레하고 몸이 매우 유연하지만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몸에는 하얀 반점이 구석구석 생기고 머리는 백발이 된다. 눈은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이 생기게 된다. 또 관절 운동범위가 좁아지고 근육량이 줄어든다. 힘줄이나 인대도 딱딱해져 잘 늘어나지도 펴지지도 않게 되어 걷는 모습이 변하게 된다. 별것 아닌 일로도 넘어져서 잘 다치고 혈액순환도 잘 안 되어 쉽게 피곤해진다.
몸이 딱딱해지고 찌뿌둥하다는 것은 근육이나 뼈, 관절에 유연성이 떨어져 근육을 펼 때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몸이 뻣뻣함이 느껴질 정도라면 몸속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봐야 한다고 일본 이시하라 유미 박사(나이를 지우는 여성건강법 저자)는 지적한다.
이시하라 유미 박사는 "근육이든 내장이든 모두 혈액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몸의 유연성이 떨어졌다면 내장도 약해졌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며 "뇌경색, 심근경색, 결석 등 몸 내부가 딱딱해지는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근육이 굳으면 근육세포가 줄고 근육 형태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그 결과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세포 사이에 세포질이 들어오게 되고 이로 인해 유연성이 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남성 근육량은 체중의 약 45%, 여성은 약 36%에 달한다. 근육은 몸에서 체온을 40% 이상 만들어낸다. 근육세포가 줄어들면 열을 만들어내지 못해 체온이 저하되고 체온이 내려가면 몸은 차가워져 혈관과 내장도 딱딱해진다. 이는 암, 뇌졸중ㆍ심혈관질환, 소화장애 등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진다.
몸이 딱딱해져 뼈가 약해지고 힘줄이 탄력을 잃으면 척추와 관절도 부담을 받게 된다. 척추와 관절 운동범위가 좁아지면 걷기 앉기 등 일상적인 동작이 부자연스러워 넘어지거나 다치기 쉽다. 어깨 결림, 요통, 무릎 통증과 같은 결림이나 통증은 근력이 저하되고 몸이 경직돼 발생하는 것이다.
혈관도 근육의 딱딱함과 관련이 있다. 수많은 모세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받는 근육은 전체 중 70% 이상이 하반신에 몰려 있다. 이 때문에 하반신 근육량이 줄어들면 여기에 연결돼 있는 모세혈관도 줄어 하반신에 흐르던 혈액이 상반신으로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상반신에 있는 모세혈관 양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혈액량만 증가하기 때문에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젊었을 때 없던 고혈압이 나이가 들수록 생기는 이유는 하체 근육이 약해지고 몸이 뻣뻣해졌기 때문이다.
근육과 혈관이 굳어가면 내장도 딱딱해지고 수분도 감소한다. 내장이 굳는 대표적인 질병은 간(肝)경변증, 신(腎)경화증 등이다. 간경변증은 간염과 지방간으로 간세포가 손상되고 여기에 섬유질이 들어와 점점 굳는 질병이다. 수분이 부족하면 세포는 메마르게 된다. 우리 몸은 아기일 때 수분이 70% 정도지만 나이가 들면서 50~60%까지 줄어든다. 나이가 들면 생선을 말린 건어물처럼 사람도 쭈글쭈글해져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늘어진다.
※참고=나이를 지우는 여성건강법(이시하라 유미 지음ㆍ삼호미디어 출간)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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