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20~30분 걷고 5분 휴식… 적응되면 1시간 걷고 10분 휴식으로"

 

가을을 즐기기에는 힘든 등산보다 가벼운 트레킹이 좋습니다. 호젓한 강변길, 고요한 산길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튼튼해지죠.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 즐겁고 안전한 트레킹을 위한 요령과 주의사항을 알아보았습니다.

 

등산과 트레킹은 어떻게 다를까요?.

 

등산은 대개 정상 등정을 목적으로 합니다. 반면 트레킹은 꼭 정상 등정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트레킹이 등산보다 범위가 넓다고 할 수 있죠. 산길, 들길, 강변길, 해변길 등 다양한 코스와 주제를 잡아 즐길 수 있습니다.


등산, 트레킹, 걷기가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건강에 좋기 때문입니다. 걷기는 심장마비, 암, 우울증, 고혈압, 노화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밝혀졌습니다. 더욱이 걷기는 뇌를 자극해 치매를 예방해 준다고 하죠.


트레킹은 무엇보다도 누구나 손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레저 활동이 처음 시작할 때 장비 구입이나 강습료 등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죠. 하지만 트레킹은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나,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트레킹으로 자연이 주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죠.

 

 


모자·장갑·구급약·랜턴·비상식량은 필수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연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자연에 회귀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또한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 즐거움이 배가되고, 리더십·협동심·사회성을 기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죠.


트레킹도 올바르게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걷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트레킹 기술입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평지를 걷는 수평이동을 하지만 산과 들에서는 경사지고 험한 곳을 수직이동하게 되므로 훈련과 요령, 그리고 과학적 지식이 필요합니다.


걸을 때에는 등산화 바닥 전체로 지면을 밟고 안전하게 걷습니다. 발걸음을 너무 멀리 떼지 말고 항상 일정한 보폭과 속도를 유지합니다. 보폭은 개인에 따라 다르나 성인의 경우 보통 75센티미터, 분당 1백여 보 정도가 적당하죠. 걸을 때는 평형을 유지하며 일정한 리듬을 타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은 자연스러운 것이 좋으며 입과 코를 적절히 사용해서 호흡해야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숨이 가쁘다고 심호흡을 계속하면 산소 과다섭취로 인해 현기증이 날 수 있으니 주의! 트레킹 중 휴식은 처음 몇 차례는 20?30분쯤 걸은 후 5분 정도 휴식을 하다가 차츰 적응되면 1시간 정도 걷고 10분간씩 규칙적으로 휴
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쉴 때는 퍼질러 앉거나 물을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트레킹 중에는 수시로 지형과 지도를 대조하여 현재 위치를 확인해 나가도록 합니다.

 

 

목이 짧은 경등산화·배낭은 20?40리터 적당

트레킹 장비는 우리를 걷기 편하게 인도할 뿐만 아니라 비상시에 몸을 효과적으로 보호해 생명을 지켜 주기도 합니다. 자연은 일상적인 주거공간에 비해 혹독한 자연조건과 기상변화 등 수많은 위험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트레킹 장비는 필요한 기능과 내구성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비를 사용하는 방법을 몸에 익히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죠. 그러지 않으면 아무리 비싸고 좋은 장비라도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먼저 트레킹은 발로 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체중과 균형유지에 필요한 신경이 발 부분에 있습니다. 그래서 발을 보호하고 원활한 걷기를 도와주는 등산화가 필수적이죠. 방수 및 방한, 외피가 튼튼해야 하며 바닥 창은 탄력 있고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등산화는 목이 긴 중등산화와 목이 짧은 경등산화로 나누어지는데, 트레킹용으로는 경등산화가 적당합니다.

 

배낭은 신체 일부분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착용감과 기능이 뛰어나야 합니다. 배낭은 등반장비의 운반역할 외에도 신체보호와 방풍, 보온 효과도 있습니다. 트레킹용 배낭은 20?40리터 크기면 충분합니다.


야외에서는 ‘패션쇼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트레킹 중에는 더우면 벗고 추우면 입는 행위가 반복해야 한다는 뜻이죠. 귀찮다고 ‘패션쇼’를 게을리하면 몸이 고생하기 마련입니다. 트레킹 중에는 되도록 가볍게 입고 기능성 외투와 보온성이 좋은 플리스 티셔츠를 배낭에 챙겨 쉬거나 밥을 먹을 때에 입고 체온을 유지합니다.

 

 

 

스틱은 다리가 받는 하중 20?25퍼센트 분산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손가락은 혈액순환의 끝 부분에 있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워 발가락과 함께 추운 날씨에는 동상 위험이 가장 큽니다. 젖은 장갑을 끼고 추위에 노출되면 동상에 걸릴 위험이 더욱 커지므로 장갑은 항상 말라 있어야 합니다.


스틱은 등산뿐만 아니라 트레킹에도 유용한 장비입니다. 초보자와 관절이 약한 중장년층에게도 꼭 필요하죠. 스틱은 다리가 받는 하중을 20?25퍼센트 분산시키고, 급경사
지대와 눈길에서 균형을 잡기도 쉽다. 스틱은 한 손에 하나씩, 두 개를 사용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햇볕이 강할 때는 선글라스를 끼면 도움이 됩니다. 선글라스는 피부 노화와 백내장을 예방하는 트레킹 필수품이죠.

 

예방의학으로 본 걷기의 좋은 점


? 5일간 하루 30분 이상 걷는다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확률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 혈액순환이 잘되고 심장근육이 튼튼해지고 혈압을 낮추어 동맥 스트레스를

  줄여 줍니다.
?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주고 혈액의 점도를 낮추어 불필요한 응혈을

  줄여 줍니다.

? 걷는 한걸음 한걸음은 몸의 근육을 스트레칭해 주며, 유연성을 길러 줍니다.
? 자세를 개선하고 요통을 완화해 줍니다.
? 1주일에 20시간 이상 걷는 사람은 응혈에 의한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40퍼센트

  낮아집니다.
? 1주일에 5일 이상, 하루에 30분씩 걸을 경우 2백칼로리가 연소하며 신진대사

  작용이 촉진되어 체중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 하루 30분씩 활기차게 걸으면 당뇨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꾸준한 걷기는 골다공증, 척추파손 등을 예방합니다.
? 관절의 통증과 뻣뻣함을 완화할 수 있는 이상적인 운동입니다.
? 우울증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이 글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행하는 위클리공감(9. 28일 발행, 127호)에 실렸습니다. 위클리공감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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