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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기타암

[스크랩]암 부위별 한방 - 식도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3. 20.

식도암

 

식도암(食道癌)은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30~40대보다 50~60대에 발생 빈도가 높다. 식도암은 유전적 소인은 없고 지나친 육식, 술, 담배, 뜨거운 음식으로 인해 오래동안 식도 점막이 자극을 받아 발생한다.

식도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떨어지는데, 특히 남성이 여성에 비해 생존율이 더 떨어진다. 식도암이 위암이나 다른 소화기 암에 비해 생존율이 떨어지는 것은, 암이라고 의심할 뚜렷한 임상적인 증상이 없어서 조기에 암을 발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요즘은 암에 대한 지식이 정보 매체를 통해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져있고 의료 환경도 많이 좋아졌다. 암에 대한 진단 시술이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확률은 나아지고 있지 않는 상태이다. 암은 초기에는 임상적인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예전과 다른 변화가 있다면 바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지름길이다.

식도암도 초기에는 임상적인 증상이 거의 없다. 단지 음식물의 기호가 갑자기 변하고 음식이 식도를 통과할 때 장애가 일어나 목에 무엇이 걸린듯한 느낌이 들고 속이 매스꺼운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들 증상 중에서도 음식물의 기호에 갑자기 변화가 온다면 40대 이후의 남성들은 한 번쯤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 자극성이 강한 술, 담배, 뜨거운 음식 등으로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암인 경우도 있으므로 염증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암을 의심해 보는 것도 조기에 식도암을 발견할 수 있는 길이다.

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치료이다. 자극성이 강한 술, 담배, 육식, 뜨거운 음식은 식도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특히 중년 남성들의 생활 속에 이런 원인이 있다면 조심하는 것이 좋다. 암이란 어떤 경우이든 한 번 걸리면 치료하기 힘든 병임을 인식하고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식도암을 진단하는 방법은 내시경을 통해 검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내시경을 통해 식도 점막을 관찰하다가 의심이 가는 점막이 있다면 조직을 절취하여 조직 검사를 통해 암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조직을 잘못 절취할 수 있기 때문에 색소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색소 내시경은 식도 점막에 약물을 투입하면 암이 있는 부위는 약에 물들지 않고 하얗게 남아 있어 암조직을 절취하는데 실수를 줄일 수 있는 검사법이다.

식도암 치료의 서양의학적 치료법은 수술 요법, 화학 요법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수술 요법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식도암 자체가 조기에 발견하기 힘들기 때문에 발견 당시에 다른 장기나 림프절로 전이가 일어나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한방에서는 식도암으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위암 등에서 식도로 전이된 경우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삼단계 암 치료법을 시행한다. 식도암 치료에서 중요한 치료가 식이 요법이고 운동 요법, 약물 요법을 같이 시행한다.

식도는 길이가 25cm정도의 파이프 모양으로 되어 있고 음식물을 위로 내려보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장기이다. 식도 점막에 암이 발생하면 식도 안쪽이 부어오르거나 딱딱해져서 식도가 좁아진다. 음식물이 잘 통과하지 못해 음식물이 목에 걸리게 되고, 암으로 식도 점막이 짓무르게 되면 신경이 노출되어 자극성이 있는 음식을 복용했을 경우 따가운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그러므로 식도암 치료는 식이 요법을 바탕으로 해서 운동 요법, 약물 요법을 병행하게 된다.

 

식이요법

 

모든 질병을 치료하려면 사기(邪氣 : 나쁜 기운)를 물리치고 정기(正氣 : 정상적인 기운)를 강화해야한다. 정기를 강화시키는 것이 산소와 음식이다. 이런 원리를 한방에서는 부정거사(扶正去邪)라고 한다. 어떤 병이든 힘이 있어야 병과 싸울 수 있는 것이다.

식도에 암이 생기면 음식을 위로 잘 내려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에너지를 만드는 원료 자체가 봉쇄되어 버린다. 음식을 먹으면 토해버리고, 음식물이 내려가는 데 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 그래서 식도암 환자는 녹즙, 선암산, 생수, 동치미 이외의 음식은 삼가해야 한다.

녹즙은 복용해도 통과 장애가 생기지 않고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물형태로 공급해 주어서 흡수가 쉽다. 또한 녹즙 재료의 녹황색 채소에는 미약한 힘이나마 암세포를 억제시킬 수 있는 효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암 환자의 정기를 강화시켜 줄 수 있다.

 

  ▶녹즙 복용

녹즙 재료로 감자, 당근, 연근, 양배추, 기타 녹황색 채소나 과일을 배합한다. 우선 환자가 한 번에 몇 cc정도를 마실 수 있는지 물을 마셔 봄으로써 판단해야 한다. 환자가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양을 확인한 후에 녹즙을 낸다. 녹즙에 선암산이 골고루 섞이게 한 다음 사과식초나 현미식초, 과일식초 등을 반 수저 타고, 요구르트나 꿀을 타서 마신다. 음식을 절제해야 하므로 녹즙은 세 시간 간격, 하루 여섯 번 마시면 된다.

이런 식이 요법 자체만 가지고도 식도암 환자의 생존율을 어느 정도 높일 수 있다.

 

  ▶매실 엑기스 복용

생수만 마시는 것보다 생수에 매실 액기스를 타서 마시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렇게 하루 세 잔 이상 마시면 좋다.

매실이 식도암 세포에 작용하는 일정한 항암 작용은 있으나 그 효과는 경미하다고 한다. 하지만 매실이 유기산 덩어리이기 때문에 에너지 대사에 촉매제 역할을 담당하므로 정기를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동치미 먹기

동치미에도 풍부한 유기산이 녹아있다. 무, 배추, 과일 등으로 동치미를 만들어 잘 숙성시켜서 먹는다. 동치미는 소금을 최대한 줄여서 담가야 한다.

 

운동요법

 

운동 요법의 방법은 위암의 경우와 같다.

 

약물요법

 

한방에서는 식도암은 열격반위(膈 反胃)에 해당한다.

 

  ▶식도암에 사용되는 기본 처방

 

■대반하탕 - <금궤요략>에 대반하탕(大半夏湯)은 반위로 인한 심하비경(명치 끝이 단단하고 답답한 증상), 구토증에 사용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반하 1,000g, 인삼 90g, 꿀 500g을 달여서 복용한다.

 

■오열원 - 오랫동안 가슴 속이 차거워서 구역(嘔逆)으로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맺힌 기운이 풀리지 않는 것을 다스린다.

건강(乾薑), 천초(川椒), 오수유(吳茱萸), 육계(肉桂), 인삼(人蔘) 각 1.5g, 세신(細辛), 백출(白朮), 부자(附子), 진피(陳皮) 각 1.8g을 환약으로 만들어 하루 세 차례 복용한다.

<천금방(千金方)>에는 오열원을 환약으로 복용하라고 기술하고 있지만 약을 삼키기가 곤란하므로 탕약으로 복용한다.

 

■청침투격탕 - 담(痰)과 음식물을 토하고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는 것을 다스린다. <화제국방> 향부자(香附子), 사인(砂仁), 인삼(人蔘) 각 30g / 정향(丁香), 맥아(麥芽), 목향(木香), 육두구(肉荳久) , 백두구(白荳久) , 청피(靑皮), 침향(沈香), 후박(厚朴), 곽향(藿香), 진피(陳皮) 각 25g / 백출(白朮) 60g / 감초(甘草) 45g / 신곡(神曲), 반하(半夏), 초과(草果) 각 7.5g 을 달여서 하루 세 번 복용한다.

 

■향우음 - 이 처방은 소의 침 한 잔에 사향을 넣고 데워서 복용하는 것이다. (득효방) 소의 침과 사향에는 위암, 식도암, 간암 세포를 죽일 수 있는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실험에서 밝혀졌다. 옛 선인들이 어떻게 이 사실을 알 수 있었을까 궁금할 뿐이다.

 

향우음(香牛飮) 이외에도 <의학정전(醫學正傳)>에 대도탈명환(大刀奪命丸)이란 처방에도 소의 침을 이용하여 약을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 소의 침에 대한 항암 효과에 대해 좀 더 연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사람의 침도 정상 세포와 암 항원 사이에서 전자를 빼앗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암을 예방하고 간암, 위암 등 소화기 암을 유발하는 아플라톡신, 벤조필린 등을 해독한다. 탄 고기에서 나오는 발암 물질을 입에서 해독하여 발암 물질이 작동하지 못하게 한다.

 

이상에서 소개한 처방을 기본으로하여 환자의 상태를 살펴서 식도암에 작용하는 항암약을 배합하여 종양 치료에 임한다.

 

  ▶식도암에 작용하는 항암 약물

인 삼

인삼의 항암 효과는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암 환자들 사이에는 인삼이 항암 작용이 있다는 사실만 가지고 맹목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인삼의 항암 작용과 사용할 시기에 대해 좀 더 정확한 이해를 하고 나서 적절히 투여해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말기 암 환자가 인삼이 항암 효과가 있다는 말만 듣고 인삼을 사용하다가 부작용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삼의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는 1단계·2단계 암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3단계, 말기 암 환자들에게는 환자의 상태, 체질, 인삼의 사용량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사용해야 한다.

인삼이 신진대사를 강화시키고 체력을 증강시키는 효능은 강하나 대량으로 장기간 복용하거나 체질에 맞지 않을 경우에는 신장에 소듐이 축적되어 소변이 잘 나오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암성 악액질이 제거되지 않으므로써 신장 기능이 손상을 받아서 암성 부종, 호흡 곤란 등의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다.

이제까지 발표된 인삼의 항암 효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인삼에 함유된 알카로이드, 스테로이드 다당류가 암세포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2. 자궁경부암 세포에 강한 억제작용이 있다.

3. 백혈병에 걸린 흰쥐에 인삼을 투여한 군과 인삼을 투여하지 않은 군에 대해 인삼을 투여한 흰쥐의

    생존율이 대조군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았다.

4. 인삼에서 추출한 프로스티졸(prostisol)이 리보핵산, 단백질, 리포이드의 생물합성과정을 촉진하여

    생체면역력을 높혀 암 치료에 보조적인 작용을 한다.

이러한 항암 작용에 의해 항암제, 방사선 치료 시에 발생하는 부작용을 개선하고 위암, 식도암, 자궁경부암 치료에 응용되며 말기 암 환자의 체력을 돋우는 데 사용된다.

암환자들 사이에는 단순히 항암 작용만 있다고 하면 그 약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이 투여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떠한 약이든 자신에게 맞는 약인지, 부작용이 없는지를 살펴서 투여하려는 이성적인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사 향

사슴과에 속한 사향노루 수컷의 사향 주머니 속에 있는 분비물이 마른 것이다. 사향은 수용성이며 에탄올에는 녹지 않고, 사향의 향기는 십 리를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주 강렬한 냄새가 난다.

우황청심환을 만드는 주재료로 사용되고 숨이 넘어가려는 사람을 살린다고 할 정도로 응급 질환에 많이 사용되는 약이다.

사향에 대한 항암 작용은 임파 세포를 증가시키고 종양에 대한 면역성을 강화시키며 복수 암세포를 죽이는 힘이 강한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사향은 자궁암, 식도암, 위암, 간암, 췌장암 등에 사용된다.

사향은 값이 고가인데다가 진품인지를 반드시 살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중국에서는 사향으로 주사액을 만들어 암 환자에게 투여하는데, 말기 암 환자에게는 주사액으로 일정 기간 투여해 볼 만하다.

 

쌀 겨

현미의 껍질을 약으로 사용한다. 쌀겨(米皮糖)에는 오리자놀, 글리세리드, 스쿠알레네, 글리코시드, 다당류 등이 함유되어 있다. 쌀겨는 현미를 가공할 때 나오는 것으로 영양소는 풍부하지만 먹기가 거친 것이 흠이다.

고대 문헌에도 쌀겨를 이용하여 식도암 치료에 응용하였다고 나와 있다. 식도암 치료에는 쌀겨죽으로 식사를 대용하든지 다른 약과 배합하여 사용한다. 쌀겨는 약으로보다 말기 식도암 환자의 영양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쌀겨의 항암 작용은 쌀겨에 함유된 다당류의 작용에 기인한다. 쌀겨를 매일 복용하면 대장암 발생 빈도를 매우 낮출 수 있다.

 

황 련

아주 좋은 항암약 중에 하나이다. 항암 효과도 우수할 뿐 아니라 응용 범위도 광범위한 약이다.

미나리제비과에 붙어있는 황련(黃蓮)의 뿌리를 약으로 사용한다. 황련에는 베르벨린, 오바쿠논, 오바쿨록톤 등이 함유되어 있다.

이 중에 항암 작용을 하는 물질이 베르벨린이다. 황련 속에 약 10%정도 함유하고 있는데 세포 호흡을 억제하는 것이 주작용이다.

베르벨린을 세포독이라고도 부르는데, 산소의 섭취와 호흡을 억제하면서 세포의 지방 변성을 야기한다. 베브벨린이 세포 호흡을 억제하는 기전은 베르벨린이 플라빈 효소를 억제하기 때문인데,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플라빈이 적게 들어 있어 베르벨린의 작용에 아주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다.

황련에 함유된 베르벨린의 항암 작용을 이용하여 자궁암, 직장암, 위암, 식도암, 췌장암에 응용한다.

 

반 하

식도암 치료의 주약이다. 반하(半夏)에 대한 설명은 위암편에 소개되어 있다.

 

자하거

사람의 태반을 건조하여 약으로 사용한다. 예전에는 적출물로 처리되어 사용이 금지되었으나, 자하거(紫河車)에 대한 약리 작용이 인정되면서 제약 회사에서 태반을 위생 처리하여 공급하므로 사용하기가 편리해졌다.

태반은 태아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통로로 많은 영양소와 인터페론, 여러 가지 호르몬이 함유되어 있다. 태반은 궁중의 비방으로 예전부터 결핵 치료, 폐 질환,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는데 사용하였다. 동물들은 산후에 몸조리를 스스로가 해야하기 때문에 자신의 태반을 먹어서 몸을 관리한다.

태반에 대한 항암 작용이 인정되면서 암 치료에 응용하고 있다. 주로 항암제나 방사선 부작용을 해소하는데 사용되거나 종양이 소실된 환자에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데 말기 식도암 치료에 응용된다. 특히 폐암 치료에는 좋은 항암약이다.